신차를 처음 구매하시는 분들이라면 공부하고 알아봐야 할 내용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저도 이번에 처음으로 신차를 출고하면서 손품 발품도 정말 많이 팔아보고, 예상치 못한 난관을 겪기도 했었는데요.
그래서 이 글에서는 제가 직접 현대 제네시스에서 GV70을 출고하면서 겪은 모든 과정을 순차적으로 정리해보려 합니다.
신차를 계약하기 전에 꼭 숙지해야 할 사항과, 각자 상황에 맞는 최대 할인 방법까지 최대한 꼼꼼히 정리해두었으니 예비 신차 오너분들이라면 참고하셔서 꼭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참고로 광고나 협찬은 일절 없는 순수 100%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신차 구매를 처음 계획하며
저는 기존에 10년도 더 된 쉐보레 올란도 차주였습니다. 그리고 여태껏 아무 문제없이 차를 잘 타고 다니다가, 얼마 전부터 DPF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신차 구매를 결정하게 되었고, 최대 예산으로 1억을 잡고 SUV 차량 위주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1억 미만의 SUV 모델 중에서는 선택지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저 또한 그래서 자동차 커뮤니티, 카페, 주변 지인들을 통해서 정말 열심히 알아보곤 했었는데요.
지금 얼핏 생각나는 모델만 하더라도 GV70, GV80, 펠리세이드, X3, GLC300, 테슬라 Y, 아이오닉 등.. 정말 셀 수도 없이 많았던 것 같네요.
그렇게 주변에서 추천하는 모델이 워낙 다양하다보니 꽤나 혼란스럽더라구요😅 당연히 사람마다 의견은 다 다르겠지만, 점점 더 선택을 내리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분들이 추천해주시고, 저도 마음에 들었던 3가지 모델로 추리게 되었는데요.
- 제네시스 GV70
- BMW X3 20i
- 벤츠 GLC300 아방가르드
위 세 가지 모델 모두 드라이빙센터에 가서 각각 2번씩 시승해 보았고, 오랜 심사숙고 끝에 결과적으로 GV70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차량을 구입한 시기에 수입차 할인을 정말 많이 해주던 시기였는데요. 그래도 저는 GV70에 옵션을 빵빵하게 넣어서 타고 다니는 것이 만족도가 가장 높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위 세 가지 모델을 직접 시승하고 비교해본 후기는 아래 글에 정리해 두었으니 필요한 분들은 참고해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 제네시스 GV70 vs BMW X3 vs GLC 300 비교 후기
제네시스 GV70 계약 과정에서 겪은 일
제네시스 GV70 구매를 결정하고 곧바로 가장 가까운 현대 제네시스 매장에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옵션도 이미 정해둔 상태여서 신차 계약도 속전속결로 진행되었는데요.
사실 이 당시에는 오토캐시백에 대한 정보만 알고 있었어서 신차 계약은 아무데서나 해도 상관없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게 아니었더라구요 😅
(오토캐시백은 신차 가격의 2% 정도를 현금으로 돌려받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뒤늦게 알게된 사실이지만 현대자동차는 ‘직영점’과 ‘대리점’이 각각 존재하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대리점에서 신차를 구매하는 것이 혜택이 훨씬 더 좋았습니다.
그 이유는 직영점은 실제 현대자동차 소속 직원분들이 월급제로 일을 하는 구조이고, 대리점은 개인사업자 형태로 현대자동차로부터 인센티브를 받는 구조이기 때문인데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리점에서는 인센티브의 일부를 고객에게 서비스로 다시 제공할 수 있게 되고, 이러한 구조탓에 사실상 직영점과 대리점은 서비스 측면에서 서로 경쟁이 안 되는 수준입니다.
사실 저는 성격이 급한 편이라, 서비스 차이가 크지 않았다면 귀찮아서 그대로 출고를 했을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꼼꼼히 따져보니 대리점 딜러에게 제공받는 서비스를 현금으로 환산하면 거의 200만원 이상 차이가 나더라구요.. 😧
그리고 처음 계약했던 현대자동차 직원분은 출고 서비스로 키링 하나와 저가의 쿠폰 썬팅만 지원해 주셨었는데요. 아무리 생각해도 기존 계약을 그대로 진행하기에는 너무 손해를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게다가 오토캐시백에 비해 소비가 입장에서는 더 손해인 블루 세이브오토 결제 방식을 계속 권유하셨던 부분도 조금 그랬구요. (물론 직원분 입장은 이해됩니다만..)
그래서 결국 기존의 직영점 계약을 취소하고 대리점에서 새로운 딜러분과 재계약을 하기러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문제가 하나 발생하였는데요.
제네시스 신차 계약 취소 → 재계약 가능할까?
대리점에서 재계약을 하기 위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사안은 ‘계약을 취소하고 곧바로 재계약이 가능한가’에 대한 여부였습니다.
그런데 이곳저곳 알아보아도 모두 하는 말들이 전부 다 달랐습니다. 누구는 계약을 취소하면 2개월간 재계약이 불가능하다고 하고, 누구는 재계약을 하더라도 처음 계약한 딜러에게 실적이 이관되어 서비스를 받지 못한다고도 하더라구요.
이 외에도 카더라 통신이 정말 많았었는데.. 머리가 상당히 복잡했습니다. 심지어 다른 현대자동차 딜러분들에게 물어보아도 속시원한 답변을 얻지는 못했었구요.
모두가 나름대로 열심히 설명은 해주시는데.. 속으로는 “그래서 된다는거야, 만다는거야…”라는 생각만 들더라구요.
그러다 운 좋게 한 딜러분이 이 사안에 대해 100% 확실하게 설명을 해주셨는데, 결론적으로 가장 중요한 쟁점은 ‘실적이관제도’라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실적이관제도는 신차를 처음 계약하는 과정에서 고객의 동의가 필요한 것인데, 만약 동의란에 체크하지 않았거나 직원으로부터 고지를 받지 못했다면 효력은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저는 기존 계약을 취소하고 재계약을 하더라도 전혀 문제가 없었으며, 새로운 딜러분의 실적도 인정되어서 모든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었습니다.
늦은 시간에 전화드렸는데도 불구하고 이런걸 다 말해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업계 상황을 잘 설명해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계약과 별도로 스타벅스 기프티콘까지 제가 보내드렸었습니다.
만약 계약취소나 실적이관제도에 대해서 자세히 궁금한 분들은 아래 글도 참고해 보시길 바랍니다.
제네시스 대리점 재계약 과정
아무튼 위와 같이 조금 복잡한 과정을 거쳐서 기존의 계약을 취소하고, 저의 궁금증을 모두 해결해주신 딜러분과 새로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도 사람인지라 손해 보기는 싫어서 거의 6~7명의 딜러분들과 정신없이 소통했었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투명하고 서비스가 좋은 분에게 출고를 맡기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대리점 딜러분이 제공해주는 서비스는 틴팅/PPF/유리막 등과 같이 시공 형태로 받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딜러분에 따라서 차량가액 일부를 오토캐시백처럼 현금으로 받는 것도 가능은 합니다.
하지만 딜러 서비스를 현금으로 받는 것은 현대자동차 본사에서도 제재하는 사항이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오히려 손해일 수도 있어서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이 부분은 뒤에서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아무튼 저는 새로운 딜러분에게 계약금 50만원을 다시 이체하였고, 신차 출고까지 약 3주 정도가 소요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옵션 선택도 이미 끝나서 재계약은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었는데요.
제가 딜러분에게 서비스로 제공받은 항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 루마 버텍스 1100 전체 (차량 틴팅)
- PPF 8종 세트
- 유리막코팅, 실내 가죽코팅, 타이어코팅
- 디테일 신차검수 등..
이 외에도 추가로 서비스를 많이 받았었는데, 나중에 현금으로 환산해보니 거의 300만원에 육박하는 수준이었습니다. 단순히 차량 틴팅만 계산해봐도 SUV 차량 전체를 버텍스 1100으로 맞추면 기본으로 250만원이 넘어가거든요.
참고로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딜러 서비스는 저처럼 시공이 아니라 현금으로 받는 방법도 존재하긴 합니다. 하지만 이는 편법으로 제공되는거라 저는 내키지 않더라구요. (통상적으로 차량가액의 1.5~2% 정도라고 합니다)
저는 웬만해서 딜러 서비스를 현금으로 받으시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신차를 출고하시면 직접 틴팅/PPF 정도는 하셔야 하는데, 완전 저가형 썬팅이 아니라면 업체에서 눈탱이 맞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만약 틴팅샵에서 협상을 잘하셔서 정상가에서 몇 십 만원을 깎는다고 하더라도, 딜러와 틴팅업체는 서로 제휴관계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그 가격을 맞추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저도 현금을 더 선호해서 이 부분도 많이 알아보았었는데, 자신의 가족이나 친인척 중에 틴팅샵을 운영하는 분이 없으시다면 딜러분에게 맡기는 것이 더 낫습니다.
물론 아주 간혹 딜러중에서 소위 양아치 같은 딜러도 있을 수 있지만, 요즘 그런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아무튼 이 부분은 직접 발품을 팔아보셔서 알아보는 방법 밖에 없을 듯하네요.
만약 도저히 좋은 딜러분을 못 찾으시겠다면 댓글 남겨주시면 제 딜러분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네시스 GV70 신차 출고 과정
GV70을 재계약하고 약 2~3주 정도 뒤에 딜러분으로부터 차량이 배정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차량이 배정되었다는 말은 곧 생산이 끝나서 결제를 기다리는 상황인데요. 바로 이 시점에서 오토캐시백을 신청하셔야 합니다.
참고로 오토캐시백을 알아보는 과정에서는 카동, 겟차, 네이버 등.. 정말 다양한 플랫폼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막상 보면 모든 플랫폼이 하나 같이 자신들이 혜택이 가장 좋다고 강조할 텐데요.
이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왜냐하면 오토캐시백은 카드사마다 매월 혜택이 변동됩니다. 그리고 플랫폼에서 추가로 지급하는 캐시백도 매월 바뀌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혜택이 가장 좋은 플랫폼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오토캐시백 현금을 최대로 돌려받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이 신차를 결제하는 시점에 직접 꼼꼼히 비교해 보셔야 합니다.
간혹 이 과정이 귀찮아서 그냥 아무데서나 오토캐시백을 신청하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실제로는 10분도 걸리지 않으니까 절대 그렇게 하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플랫폼에서 지급하는 오토캐시백 총액은 많게는 20~30만원까지도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네이버 오토캐시백의 경우는 혜택은 좋더라도 절반 가까이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지급하기 때문에 현금화가 불가능합니다.
신차 오토캐시백과 관련한 내용들은 아래 링크에 아주 자세히 정리해 두었으니, 내용이 헷갈리시는 분들은 꼭 한번 참고해 보시길 바랍니다.
🔗 신차 오토캐시백 비교, 2025 추천 순위 (카동 겟차 네이버)
신차 오토캐시백 결제 이후
오토캐시백 신청 후 차량 결제를 모두 마치게 되면, 마지막으로 딜러분이 자동차 의무보험료를 납부하라는 안내를 해줍니다. 그렇게 보험료 납부까지 하면 90% 이상 끝났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통상적으로 차량 출고는 결제일로부터 약 1주일 정도가 소요되고, 차량이 출고되면 딜러분에게 차량을 탁송되어 곧바로 전문 틴팅샵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보통은 틴팅, PPF, 유리막 등.. 모든 작업들은 당일에 바로 끝나지만, 경우에 따라 1~2일 정도가 소요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차대번호도 같이 나오고, 이 차대번호로 미리 자동차보험에 가입하게 됩니다.
이어서 출고 당일에는 자동차 등록번호(번호판)을 선택하게 되는데요. 번호판 선택은 딜러분을 통해 카톡이나 전화로 진행하는데, 딜러분이 배정된 번호판을 보내주면 본인이 그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참고로 번호판은 총 10개가 배정되며, 이 중에서 반드시 선택을 하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번호판 선택은 하루에 한 번 밖에 안되기 때문인데요. 번호판이 도저히 마음에 안 드신다면 하루를 더 기다리셔야 합니다.
저는 다행히 마음에 드는 번호판이 딱 하나 있길래 바로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번호판까지 선택하셨다면 최종적으로 취등록세, 기타 부대비용을 납부하게 됩니다. 그러면 이제 마지막으로 딜러분과 약속한 시간에 신차를 받으러 썬팅 샵으로 방문만 하시면 되는데요.
제가 틴팅샵에 방문했을 때에는 모든 작업이 완료된 상태였습니다. 이미 신차 검수까지 꼼꼼히 되어있었고, 제가 직접 확인했을 때에도 아무런 하자없이 정상적으로 출고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딜러분이 차량에 대한 디테일한 안내를 도와주셨는데요. 어떻게든 하나라도 더 설명해주시려고 정말 노력해 주시는데, 솔직히 저는 차알못이라 고개만 끄덕이다가 나왔습니다 😂 아마 신차를 처음 보시면 설레는 마음에 아무것도 귀에 들어오지 않을거에요..
하지만 전혀 상관은 없었습니다. 차가 출고된 이후에도 언제든지 헷갈리거나 궁금한 것이 있을 때마다 연락하라고 하셨어서, 정말 출고 후 일주일 동안은 매일 카톡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신차 옵션이나 기능들은 자연스럽게 알게되니까 이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무튼 이렇게 모든 검수를 마치고 인수를 결정하면 끝입니다. 저는 곧바로 신차를 운전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제네시스 GV70 신차 출고 후기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은 제가 제네시스 GV70을 출고하고 2주 정도 이후입니다. 현재까지 저는 매우 매우 만족하면서 타고 다니고 있구요.
사실 GV70으로 결정하기 이전에 BMW X3, 벤츠 GLC300, 테슬라Y 모델 중에서 정말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래서 시승은 물론이고 공부도 많이 했었는데요. 결국 돌고 돌아서 저는 GV70으로 안착하게 되더라구요 ㅎ
이 중에서도 가장 많이 고민되었던 모델이 올해 새롭게 풀체인지 된 BMW X3였는데, 운전을 하면 할수록 GV70을 선택한 것을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X3를 샀으면 지인들이 더 부러워하긴 했을 것 같은데, 자기만족 측면에서는 무조건 GV70이 맞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만약 스포티지한 감성을 정말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X3도 정말 훌륭하지만, 만약 스포티함 보다는 정숙감/편리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GV70을 추천드립니다.
🔗 제네시스 GV70 vs BMW X3 20i 비교 시승 후기
현대 제네시스 신차 구매 총정리 (FAQ)
신차 계약은 비대면으로도 모두 가능합니다. 저는 딜러분과 계약은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하였고, 차량이 출고되고 썬팅까지 모두 완료되는 시점에 실제로 만나뵙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제네시스 직영점에서 한 계약을 취소한 뒤, 계약금 환불은 당일에 거의 바로 되었습니다. 실제로 계좌에 입금되기 까지는 약 3시간 정도 걸린 듯합니다.
신차 출고를 위해 딜러분을 찾으실 때에는, 가급적 여러가지 루트를 통해서 알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네이버 GV70 동호회 카페와 보배드림을 통해 알아보았었는데요.
보통 신차 출고를 위해 딜러분을 소개받고 싶다고 글을 올리시면 여러 명이 쪽지를 보내옵니다. 이 중에서 최소 3~4명과는 소통해 보시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딜러분과 계약하시면 됩니다.
만약 조금 걱정되시거나 불안하시면 댓글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계약을 맡겼던 딜러분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